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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 마크 트웨인

독서/독후감

by Yongari 2023. 1.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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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 민음사

‘미국의 셰익스피어’, ‘미국 문학의 아버지’, ‘미국 문학의 링컨’으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신나는 모험을 통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예찬하고 위선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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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방지축  악동 톰 소여

첫 에피소드부터 놀랐다. 이런 주인공을 표현했던 소설은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톰 소여는 올바른 모범생이고 시련을 겪고 어른이 되어가는 그런 소설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이런 생각은 전부 깨졌다. 톰은 완전 짱구 같은 악동이었다.  폴리 이모가 현재 톰을 톰의 이복동생 "시드"와 함께 키우고 있는데 폴리 이모가 톰에게 설교를 하려고 하면 벌써 톰은 창문 너머 도망가고 없다. 톰은 공부하거나 일하기 싫어하고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면서 사고를 치고 다닌다. 그래도 동네 아이들은 그런 장난꾸러기인 톰을 좋아한다. 나 또한 톰을 유쾌하게 봤고  웃으면서 글을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초반에 폴리 이모가 톰에게 벌을 주려고 어떤 페인트칠 같은 일을 지시한다. 그러나  톰은 이 일을 가지고 오히려 동네 아이들을 부려먹으면서 장사까지 하는데 이 에피소드도 꽤 웃겼다. 정말 에피소드마다 신선한 느낌으로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톰 소여의 모험에 대한 나의 첫 느낌과 인상은 이렇게 유쾌했다.

 

2. 톰의 친구 조 하퍼와 허클베리 핀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 어른들 말씀이 맞았다. 톰의 친구 조와 허클베리핀이 등장하는데 둘다 톰의 분신 같은 인물들이다. 조 하퍼는 특히 쌍둥이 같은 인물이고 허클베리 핀은 뭔가 톰보다 더 진화된 다른 차원의 인물 같았다. 톰과 마찬가지로 허클베리 핀도 고아인데 톰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아이다. 허클베리핀은 아예 집에서 돌봐주는 어른이 없고 길바닥을 돌아다니는 노숙자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나는 허클베리핀에 대한 어른들의 시선이 좋지 않다는 문장을 읽었을 때는 조금 마음이 안 좋았다. 그러나 이 세 악동은 그런 환경에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사고 치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낸다.  그러면서 이 세 명이 노는 것을 보면서도 유쾌하고 재밌게 봤던 것 같다. 

 

3. 톰과 허클베리 핀이 우연히 본 살인사건 

톰과 허클베리 핀은 우연히 묘지를 돌아다니고 놀다가 충격적인 사건을 보게 된다. 그 충격적인 사건은 인전 조라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인전 조가 살인을 해놓고 술에 취해 흐리멍텅해진 포터라는 할아버지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장면을 톰과 허클베리 핀이 목격한 것이다.  이때부터 이 소설은 스릴러 같은 느낌도 조금 독자에게 줬던 것 같다. 

 

4. 죄책감과 두려움에 잠 못 들다.

톰과 허클베리 핀은 이 인전 조의 살인 사건 이후로 많이 달라진다. 동네에서는 포터라는 할아버지를 살인범으로 생각하고 감옥에 가두게 되고 톰과 허클베리 핀은 서로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말자고 약속을 하는데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톰과 허클베리 핀은 매일매일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그와 동시에 자신들이 만약에 이 살인사건에 대해 증인으로 나서면 인전 조가 복수하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을 안고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어린 톰 소여가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보고 조금 짠하기도 했다. 

 

5. 무인도에서의 경험 

톰과 허클베리 핀 그리고 조 하퍼는 어느 날 무인도로 해적놀이를 하자고 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데 나는 속으로 이 세 악동이 대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힘들게 무인도에 도착한 세 악동은 집에서 걱정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신나게 논다.

학교와 문명사회에서 벗어나서 자연과 본능의 세계에서 즐겁게 노는 것을 보고 나도 저런 경험을 하면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아이들은 무인도에서 해적 놀이를 하고 물고기를 잡아서 끼니를 때우면서 재밌게 논다. 수영도 마음껏 하고 학교도 가지 않고 즐겁게 논다. 나도 이 장면들을 보면서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6. 자신의 장례식에 참여한 톰

톰, 허클베리 핀, 조 하퍼 이 세 악동이 무인도에서 즐겁게 노는동안 동네 분위기는 이 세 아이들이 죽은 줄 알고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결국 이 세 아이의 장례식까지 하기로 결정이 됐고 폴리 이모와 조 하퍼의 엄마는 서로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때 이런 상황이 궁금했던 톰은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몰래 폴리 이모의 집에서 이런 상황을 모두 파악한다. 원래 톰은 폴리 이모에게 잘 있다고 메시지를 남기려고 했으나 장례식 때 극적으로 영웅처럼 등장하기 위해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다시 무인도로 떠난다. 
그리고 아이들과 다시 무인도 생활을 즐기는데 아이들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해보니 이제는 집에 가고싶은 생각들을 한다. 그리고 톰이 이런 장례식 계획에 대해 얘기하자 세 악동 모두 만장일치로 장례식날까지 참았다가 그 날 교회에  나타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예상한대로 어른들은 이 세 아이의 장례식에 이 세 아이가 모두 살아 돌아오자 기뻐한다. 그리고 무인도에서의 일탈은 넘어가준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에서 나는 단 하나만 빼고 재밌는 분위기가 느껴졌었다.  단 한가지 재미없고 씁쓸했던 장면은 허클베리 핀은 가족이 없어서 허클베리 핀이 돌아온 것을 기뻐해주는 것도 없었던게 짠했다. 그래도  톰이 허클베리 핀을 챙겨주면서 초반의 톰보다는 조금 성숙해져있다. 


7. 법정에서 용기를 내는 톰 

톰과 허클베리 핀은 서로 인전 조의 살인 사건에 대해 입을 닫기로 맹세까지 했으나 톰이 깨버린다. 왜냐하면 머프 할아버지의 재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톰은 죄책감에 잠도 잘 못 자고 많이 힘들어한다. 그러나 결국 톰은 도덕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기로 마음먹고 행동한다.  그 행동이란 다음과 같다.  머프 할아버지가 유죄로 받을 뻔했던 재판에서 톰이 인전 조가 살인사건의 범죄자라고 재판에서 증언한다. 그래서 머프 할아버지는 무죄를 선고받고 인전 조는 그 재판장에 있었는데 창문으로 도망친다.
이후 톰은 인전 조가 자신을 찾아올까봐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후 톰과 허클베리 핀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 오두막 같은 곳에서 보물을 찾았는데 거기서도 재수 없게 인전 조를 멀리서 발견한다. 톰과 허클베리 핀은 급히 인전 조를 보고 2층 다락방에 숨어있었는데 인전 조는 다락방에 누가 있는것을 알았음에도 급한 상황이라서 이 보물을 가지고 멀리 도망쳐버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허클베리 핀이 어떤 과부댁에서 인전 조와 스페인사람을 또 발견한다. 인전 조는 이 과부를 살해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허클베리 핀이 근처에 있는 존스 할아버지에게 말해서 존스할아버지와 그의 두 아들이 더글러스? 과부댁을 구해낸다. 그러나 겁에 질린 허클베리 핀은 존스할아버지한테 이번 일에 자신이 관련있었다는 사실을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존스할아버지는 허클베리 핀의 말에 동의한다.  이후 허클베리 핀과 톰은 인전 조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전 조를 찾으려고 밤에 활동한다. 

 

8. 동굴에 갇혀버린 베키와 톰

여전히 호기심 많은 톰과 톰을 따라다니는 베키는 아이들과 동굴로 소풍을 간다. 즐겁게 도착한 동굴에서 아이들은 미로 같은  동굴에서 더 깊숙이 들어가지 않지만 톰과 베키는 더 깊숙이 들어간다. 그리고 미로 같은 동굴에서 완전히 길을 잃어버리는데  여기서도 톰과 베키는 고생을하기 시작한다.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불빛도 없는 곳에서 계속 길을 잃어버리고 결국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정말 죽음을 기다리는 환경이 됐다. 그러나 톰은 포기하지 않고 베키는 쉬게 하면서 자신과 베키가 살 수 있는 탈출구를 계속해서 찾는다. 그러던 중 인전 조도 동굴에서 발견하지만 톰은 인전 조를 잘 피해 다닌다. 결국 톰이 8km 정도 걸으면서 동굴에서 탈출할 길을 찾았고 베키와 함께 무사히 동굴에서 나온다. 두 번째 장례식을 생각했던 폴리 이모와 베키의 부모는 둘의 생환을 보고 정말 기뻐한다. 그리고 온 동네의 격려 속에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그러던 중 톰은 우연한 상황에서 베키 아버지의 말을 듣고 놀란다. 그 동굴에서 베키와 톰이 길을 잃고 위험한 상황을 겪자 베키의 아버지는 그 동굴을 철문으로 막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를 들은 톰은 인전 조를 생각하면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그 동굴에 인전 조가 남았다고 베키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그 동굴로 베키아버지와 동네어른들 그리고 톰은 동굴로 향한다. 

 

9. 인전 조의 죽음

톰은 인전 조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동굴에서 배고픔과 죽기직전 상태까지 갔던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비슷한 환경에 처한 인전 조를 동정한다. 이 장면을 보고 나는 톰이 성장했다고 생각했고 나도 톰과 같은 마음이 잠깐 들었다. 그리고 동굴에 도착한 베키 아버지와 톰은 철문 앞에서 굶어 죽은 인전 조를 발견하는데 인전 조가 얼마나 배고픔에 허덕이다가 죽었는지 문장에서 자세하게 표현해서 나도 그 상황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글에서는 인전 조가  물 한방울 마실려고 애를 엄청나게  썼던 장면이 나온다.  결국 권선징악으로 인전 조가 죽은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톰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상상이 됐다. 그리고 인전 조가 죽고나서 동네에는 동정하는 여론이 많이 생긴  것도 읽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으나 책의 마지막에 작품해설을 보고 이해했다. 이 대목에 "죽은 인디언이 가장 착하다"라는 뜻이 있었던 것이다. 

 

10. 보물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톰과 헉

톰은  십자가 밑에 보물을 놔뒀다고 인전 조가 말한 사실을 기억하고 동굴에서 인전 조의 보물을 찾기 위해 허클베리 핀과 다시 한번 동굴로 떠난다. 베키 아버지가 동굴 입구를 막은 길 외에 비밀 통로를 아는 톰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허클베리 핀과 동굴에 도착해서 결국 인전 조가 숨긴 보물을 찾아내고 거기서 어마어마한 금화를 찾는다. 그리고 둘은 그 금화를 가지고 동네에 온다. 그리고 정말 벼락부자가 되는데 이런 식의 후반부 전개도 나한테는 신선했다. 보통 주인공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벌거나 하지 않는데 톰 소여의 모험은 내 입장에서 독특했다. 

 

11. 해피엔딩 그리고 성장한 톰 

이제는 부유해진 톰은 부자가 되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허클베리 핀은 달랐는데 평소에 자유롭게 세상을 방랑하던 생활을 못 버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규칙적인 삶을 살게 된 허클베리 핀은 그만 참지 못하고  더글러스 과부댁을 가출한다.(허클베리 핀은 보물을 찾은 뒤 더글러스 과부댁에서 살게 됐다. 과부댁이 자신을 구해준 것을 생각하며 허클베리 핀을 챙겨줬다. ) 그리고 또 당황한 여러 어른들은 허클베리 핀을 찾으러 다니지만 못 찾는다. 그러나 톰은 허클베리 핀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어디 나무통에서 허클베리 핀을 찾는다. 그리고 정말 성숙해진 톰이 이제는 허클베리 핀에게 점잖아야 하고 사회의 관습이나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야한다고 설득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마치 폴리이모처럼 톰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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