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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독서/독후감

by Yongari 2023. 1. 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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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민음사
시리즈 세계문학전집 154,155,156

http://minumsa.minumsa.com/book/2023/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 민음사

20세기 문학, 철학, 심리학의 지형도를 바꿔 놓은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그의 마지막 소설이자 최고의 소설, ‘잔인한 천재’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정점 젊고 새로운 감각의 번역으로 새로이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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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부터 3권까지 읽으면서.. 대략적인 전체 스토리

처음 1권을 읽으면서는 " 어, 이건 뭐지? 왜 이런 복선들을 깔아놓지? 왜 종교 얘기가 이렇게 많이 나올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었고 단어마다 한자어가 많아서 검색 하면서 읽느라 시간이 꽤 걸렸었고 처음에는 재미도 많이 없었다. 그러나 점점 읽으면서 왜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그렇게 자세하게 묘사했는지 "왜 인물마다 행동들을 저렇게 묘사함으로써 저 인물은 저럴것이다. "라는 인상을 남겼는지를 이해 하면서 읽었다. 

 

책에 나오는 아버지란 사람은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었고 또 어떻게 보면  사람의 본성중 나쁜 부분을 많이 표현한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1권을 읽고난 후 내 머리에 남은 부분은 그 아버지란 사람과 첫째 아들이 같은 여자를 두고 연적이 된것 그리고 조시마 장로란 사람이 수도원에서 가족끼리 모였을 때 첫째 형 앞에 절을 했던 것들이 충격적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왜 장로가 절을 했는지는 3권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조시마 장로란 사람이 기존 기독교나 종교에서 가지는 고정관념들을 깨고 정말로 종교들이 지향해야할 이상들에 대해 신념을 보여준 것이 나한테는 인상 깊었다.


2권부터는 아침에 방송되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종교와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각 상황별로 "인간이라면 저럴 수 있겠다.", "저 사람이면 왜 저렇게 말했는지 이해가 된다."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다. 정말로 각 인물들의 성격이 입체적이다. 특히 그 그루셴카라는 아버지와 첫째 아들이 좋아했던 그 여자도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지만 읽다보니 "그런 환경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저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둘째 아들의 성격도 점점 이해가 됐다. 이어서 마지막편인  3권은 1권과 2권과는 다르게 충격적인 장면도 많았고 특히 범인이 그 하인인 스메르쟈코프였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그 하인의 성장배경, 성격, 그리고 여러 정황들까지도 책을 읽다보니 그 인물에 대해서 이해가 됐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성격

 

첫째 아들은 방탕하게 살아온 인물이고 위급한 상황에서 그 집 하인인 노인을 때리고 도망친걸 보면 그렇게 도덕적인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감정에 따라 급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첫째 아들이 아버지의 살인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된 이유도 그가 그동안 방탕하게 살아온 모습들이 그가 진짜 죄인이 아님에도 죄인으로 의심받게 만들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대목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사람의 평상시 모습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삶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도 같이 알 수 있다. 

 

둘째 아들의 성격은 그 탐욕스런 아버지와 성격이 비슷하고 똑같다고 했던 주장에 대해서도 읽으면서 "어 그럴수도 있겠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책에서 나오는데 둘째 아들이 신을 믿지않는 점이나 자신의 욕망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점까지 읽으면서 둘째아들에 대해서도 그 인물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가 이렇게 입체적으로 인물들을 묘사하는 부분이 이 책의 묘미였던 것 같다.

 

셋째 아들은 요즘 세상에서 보기 힘든 청년인데 따듯하고 착한 청년이다. 앞의 두 형과는 다르게 신앙심이 깊고 바른 청년임을 알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앞의 두형과 같은 형제가 맞나 싶을정도의 인상을 주고 있다.

 

신앙심과 도덕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는 신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때 단순히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니고 성경을 읽고 깊게 생각하지 않았을때는 거만하게도 신은 존재하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어렸을 때라 친구들과 그냥 교회에 놀러가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라는 곳이 신이라는 개념이 있고 선과 정의가 있어서  그나마 도덕이 지켜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세상이 그나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나의 얕은 머리는 예수나 부처나 공자나 소크라테스가 인류에게 끼친 선한 영향은 어마어마한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만약 모든 것이 혼돈이고 지옥이었다면 문명이 이렇게 발달할 수 있었을까? 이런 잡생각도 해봤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인물들마다 너무도 많고 다양한 인간의 감정들(사랑, 질투, 증오, 분노, 비열함 등)이 녹아있고 그 안에서  부모자식 관계, 형제 관계, 배 다른 형제 관계,  멘토와 멘티 관계 등 굉장히 많은 인간 관계도 녹아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사람들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상 깊었던 장면들

 

그리고 3권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 중 첫번째는  변호사와 검사가 논쟁을 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검사는 기존 러시아 세력을 상징하는 고지식하고 고정관념 가득하고 편견이 있는 세력이었고  변호사는 그와 반대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려고 하며 어떤 선입견도 없는 새로운 개혁 세력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말을 하는것도 꽤 인상 깊었다.

모두가 첫째 아들을 의심하고 비난하지만 변호사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없었기 때문에 첫째 아들을 다음과 같이 변호해줬다. 그 첫째 아들의 어린시절 성격 그리고 성장하면서 아버지와 겪은 갈등,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변하게 된 그의 성격과 아버지란 존재가 아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그런 장면들을 말하면서 첫째아들의 방탕한 성격에 대해서 변호를 해준다. 그러면서 또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니 그의 말에 공감을 많이 했다. 변호사가 첫째 아들을 변호할 때 책에서처럼 나도 법원에 앉았던 사람들과 같이 한 마음으로 그 변호사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두번째로 기억에 남은 장면은 그 일류세치카라는 아이의 장례식에서 알료샤와 그 친구들이 장례식을 해주는 장면에서는 "밀알 하나가 떨어지면 하나가 남고 그 밀알이 죽으면 많은 열매가 맺힌다"는 그 책에 있는 글귀처럼 그 글귀를 책에서 실제 미래로 보여주었으며, 아이들과 알료샤가 함께 손을 잡고 있던 장면은 작가가 바라는 미래 세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알료샤라는 아이의 이름은 실제 작가의 아들 이름이었고 그 아들은 어린 나이에 죽었다는 사실도 책의 후반부에서  읽었다. (작가의 인생 흔적에서 볼 수 있다.)  정말 이 작가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더 인생을 깊고 다양하게 볼 수 있었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덮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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