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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부 독후감 - 루이자 메이 올컷 <스포주의>

독서/독후감

by Yongari 2023. 1. 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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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작은 아씨들 2 - YES24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자매들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의 성장 스토리출간 이후 150여 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작은 아씨들』의 후속작인 『작은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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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매의 성장기 그 두 번째 이야기 

 

작은 아씨들 2부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개인적으로 작은 아씨들 1부보다 2부에서의 마지막 엔딩 부분이 나에게 조금 더 와닿았다. 마치 천국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마지막 엔딩장면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해피엔딩의 조상님 같았다. 각박하고 힘든 현실 속에서 이 책을 읽은 소감은 요즘 시대에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라는 것이다. 고전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서 어려운 고전책보다 더 나은 것 같았다. 물론 나의 지식이 얕아서 그럴 수도 있다.

1부에서는 네 자매의 성장기 그리고 로리와의 우정을 다뤘다면 2부에서는 결혼한 메그, 결혼한 조, 결혼한 에이미 그리고 각 자매의 배우자들의 성장기까지 같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각 자매의 배우자들 또한 매력적이고 내 입장에서는 반전카드도 숨어있었다.  2부에서 내가 느낀 책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결혼과 육아, 진로에 대한 고민, 꿈과 가난,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정, 어떤 인간으로 성장할 것인가 등의 여러 가지 주제가 복합적으로 있었다. 그래서 1부보다 책이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메그와 브룩의 결혼생활

메그와 브룩은 모두의 축복속에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물론 풍족하고 부유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봤을 때는 두 사람사이가 행복해 보였다. 결혼생활 시작 후에 한동안 그렇게 잘 흘러가는 것 같았지만 메그는 부자이웃과 자주 어울리면서 사치스럽게 자신의 사정에 맞지 않는 비싼 옷을 구입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결국 브룩의 부족한 수입으로는 감당이 안 돼서 가계부 지출이 너무 커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브룩과 메그는 다투게 되는데 메그는 브룩에게 검소하게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상처를 주게 된다. 브룩은 상처를 받고 조용히 야간에도 일을 하나 더 하게 되는데 메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브룩과 화해하게 된다. 그리고 메그가 구매했던 사치물품을 부자 이웃에게 다시 팔고 브룩에게 새로운 외투를 사주는 것으로 에피소드는 끝난다. 이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 가난과 부 그리고 만족과 불만족, 검소와 사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결혼생활을 하는 메그와 브룩을 보면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고군분투 메그와 브룩의 육아

메그와 브룩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두꺼비같은 아들과 공주 같은 딸을 낳았는데 각각 이름은 데미와 데이지다.  데미는 완전 개구쟁이고 데이지는 차분했던 것 같았다. 메그는 살림을 하면서 두 아이를 돌보느라 점점 지치게 된다. 그래서 브룩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애들만 챙기게 된다. 결국 안락했던 집을 원했던 브룩은 일이 끝나도 친구집에서 저녁을 보내거나 밖으로 돌아다니게 된다. 속상한 메그는 어머니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어머니는 이렇게 답한다. "브룩에게도 육아를 도와달라고 해야 하며 같이 육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브룩에게도 집이 편안할 수 있게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메그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 어머니의 사려 깊은 조언을 잘 받아들인 메그는  바로 실행에 옮기는데 브룩도 집에 들어오자 편안해짐을 느끼고 메그가 브룩에게 데미를 돌봐달라고 하자 브룩 또한 감성적인 메그와 달리 이성적으로 아이를 잘 돌봐준다. 그래서 집에는 평화가 왔고 또 문제를 잘 해결한 메그와 브룩이 평온하게 보였다. 

 

 

조와 에이미의 행동에 따른 결과

 

1부보다 성숙해지고의가 있게 된 에이미와 달리 조는 여전히 안하무인의 자세로 행동한다. 그런 와중에 에이미는 조와 함께 사교계 활동을 하기 위해 여러 이웃들의 집을 방문하는데 이 곳에서도 에이미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행동하고 조는 자유롭게 행동한다. 이런 조를 에이미는 못마땅해하지만  꾹 참는다. 예전 같았으면 에이미가 조의 책을 불태웠듯이 무언가 액션을 취했겠지만 예전의 에이미가 아니다.  결국 이런 에이미와 조의 행동들은 작은 할머니와 캐럴할머니에게도 보인다. 여기서도 조는 자유롭지만 무례하게 행동했고 에이미는 예의를 지키고 배울 자세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두 할머니는  에이미와 조 둘 중 에이미를  해외유학에 보내기로 결심한다.  원래는  조가 갈 차례였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조와 에이미는 희비가 갈린다. 조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후회하고 반성한다. 왜냐하면 조는 정말 해외로 가고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이미는 조에게 미안해하지만 그래도 에이미 자신도 원했던 해외유학을 갈 수 있어서 행복해한다. 이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는 겸손과 무례, 자유와 책임 등 사람의 삶의 태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로리의 고백, 조의 거절

 

로리는 조의 조용한 첫번째 거절(조가 로리가 고백할 것 같아서 로리를 떠난 적이있었다.)을 모른채하고 대학에서 학업에만 집중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해서 집에 돌아온 뒤 조에게 고백하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발을 동동 구르는 로리가 내 눈에는 보였다. 독자들도 보다시피 처음에는 조와 로리가 잘될 줄 알았으나 두 사람의 "욱"하는 성격과 로리의 짝사랑을 보고 로리의 고백이 실패할 것임을 짐작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로리는 정말 고백을 열렬히 했지만 조는 로리를 위해서 더 냉정하게 거절한다. 로리는 비참한 마음을 가지고 방황하기 시작하는데 강에 배를 타고 나가거나 피아노를 미친 듯이 치면서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로리는 해외로 힐링을 하러 떠나고 조 또한 멀리 떠난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로리가 조에게 고백을 하면서 로리와 조 둘 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책을 다 읽고 보니 조는 현명했고 로리는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다. 그리고 로리와 조 둘 다 그나마 조의 거절덕분에 좋은 친구사이로 잘 남을 수 있었던 것 같고 둘 다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와 베어 교수의 만남 

조가 로리를 피해 멀리 떠났을 때 가정교사의 일자리를 구해서 고향을 떠났었던 것인데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베어교수를 만난다. 베어교수로 말할 것 같으면,  베어교수는 나이가 좀 있었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마음씨가 따뜻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사람들을 가르치는 참 지식인이다. 그는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따듯해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조의 옆에 있었지만 조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조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글을 계속 쓰게되고 그 글이 인기를 조금 얻어 돈을 벌게된다. 그러나 여러사람의 비난과 찬사를 받으면서 자아붕괴가 오고 방황한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계속해서 베어교수의 영향을 받고 그와 교류하면서 자신이 가고 있는 그 길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글을 쓰지 않게 된다. 이런 조를 보면서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에 따라서 사람의 인생도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죽음을 앞둔 베스 

 

처음에 조는 베스가 로리를 좋아하고 짝사랑해서 슬픈 줄 알았으나 그것은 조의 대단한 착각이었다. 종종 조는 베스를 볼 때마다 너무 베스가 슬퍼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알고보니 베스가 창가에서 계속 눈물을 보이거나 힘이 없어보였던 이유는 베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베스 자신이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었던 조는 베스의 모습을 보자마자, 베스에게 직접 말을 듣지 않았어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조는 베스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 바닷가에 가서 조는 베스의 병이 치유되기고 더 살기를 바라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음을 알게 되는데 여기서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상태를 눈으로 보고 알게되서 더욱 슬펐다. 베스는 조에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베스의 창백한 모습과 조의 슬픈 모습이  내 눈에 선히 보였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도 베스는 계속해서 병과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보며 싸우는데 "바늘이 무거워서 더는 들지 못했다."라는 문장과 "가족들은 베스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베스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는 문장을 보면서 베스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가족들은 얼마나 슬펐을지 공감이 됐고 나 또한 베스의 죽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베스는 짧은 삶동안 이룬 것이 없어서 슬퍼하고 허무해했지만 조가 베스를 위해 쓴 시를 보고 큰 위안을 얻는다. 그 시의 내용은  베스의 이타적인 마음과 착한 마음, 그리고 선한 영향력으로 가족을 치유해줬다고 썼으며 존경과 슬픔과 아련함을 담아 쓴 내용이었다. 결국 가족들도 베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베스도 죽음 앞에서 초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죽는데 가족들의 슬픔과 죽음 앞에서도 차분히 운명을 맞이하는 베스를 보며 삶과 죽음, 가족들과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로리와 에이미의 만남 그리고 결혼 

 

해외로 떠났던 로리와 이미 해외 유학중이었던 에이미는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 니스에서 서로 만난다. 당시 로리는 조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해서 힐링을 하러 해외로 온 것이었고 에이미는 작은 할머니와 캐럴 할머니의 도움으로 해외로 온 것이었다. 둘은 예전에 봤던 모습하고 달라진 모습에 서로 호감을 가지게됐으나  에이미 쪽에서는 호감이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로리는 이미 조에게 고백했다가 상처를 받아서 삶에 대해 자포자기한 상태였고 모든 일에 무기력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미는  로리가 이렇게 된 이유가 조한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됐고 로리가 정신을 차리게끔 입에 매서운 회초리를 달고 로리에게 팩트 폭격을 한다. "널 경멸해 로리"같이 말했던 것 같다. 그리고 로리는 에이미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게되고  할아버지가 있는 독일로 떠난다. 이후 마치 가족들보다 조금 늦게 베스가 죽은 걸 알게 된 에이미와 로리는 스위스에서 다시 만나는데 여기서 둘은 서로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로리는 생각보다 너무 빨리 조를 잊어서 자책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금방 잊어버리게 되고 에이미와 마음이 잘 맞아서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된 둘은 마치 가문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조와 베어교수 그리고 조의 아이들

조는 에이미와 로리가 결혼한 것을 알게되고 둘을 축하하지만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그 이유는 베어교수 때문인데 조 스스로 외롭기도 하고 베어교수를 보고 싶어 해서 그렇다. 그러던 중 베어 교수가 마치 가문이 있는 집으로 오게 되는데(조가 이전에 베어 교수를 초대한적이 있어서 왔다.) 여기서 조는 베어 교수를 보고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조는 베어교수를 처음에는 자주 보게 됐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조와 베어교수는 다니는 길도 엇갈리고 한동안 못 보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조는  답답한 마음에 시내에 갔다가 우연히 베어교수를 만난다. 베어교수는 조에게 먼 지방에서 교수직을 얻어서 이제는 조의 곁에서 떠나야 한다는 말을 하고 조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실망한다. 그러면서 둘은 감정의 언덕을 롤러코스터 타듯이 대화를 하다가 조의 솔직한 고백으로 인해 베어교수와 조는 이어지게 된다.  그것도 비가 오는 진흙탕 길에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조와 베어교수는 결혼까지 하게 된다. 조와 베어교수의 결혼 후에 시간이 흘러 작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조에게 큰 주택을 물려주신다. 조는 그 주택을 유산으로 받고 오랜 꿈이었던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든다. 조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주택을 팔아서 부유하게, 풍족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더 가치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결정에 마치 가문 식구들 모두 좋아하고 모두 그 학교를 돕는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정말 많이 성장한 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조는 성공하고 싶어 하는 야망에 찬 젊은이였고 이후 조금은 부끄러운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가 다시 올바른 길로 방향을 잡고 성장했다. 그런 조를 보면서 자아실현, 꿈, 직업관과 사명, 현실적인 생계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줬던 에피소드였다. 

 

 

행복한 엔딩 - 마치 가족들의 수확

내가 작은 아씨들 2부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었다. 모든 마치가문 식구들과 조의 학교에 있는 아이들까지 다 같이 과수원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장면이었는데 모두가 모인 장면에서 아이들은 장난을 치면서 놀고 가족들은 모두 흐뭇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보였다. 물론 여기서 즐거운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이미의 자식이 아파서 에이미와 어머니와 가족들이 걱정하고 슬퍼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런 슬픔도 가족들이 같이 나누는 모습이었다. 작은 아씨들 모두 각자 원하던 꿈을 이루고 메그와 브룩 그리고  에이미와 로리 그리고  조와 베어 교수까지 결혼까지 한 것도 흐뭇했고 조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도 흐뭇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작가가 바라던 천국 같은 모습을 과수원에서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면에서 기쁨, 슬픔, 꿈, 가족, 평온함 등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떤 물질적인 것도 이런 가족들과의 화목한 모습과 각자의 자아실현과 꿈을 대체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정말 들었던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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