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17/304)
도서관에 갔을 때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찾았는데 "소크라테스 회상록"으로 같이 묶인 책들이 보였다.
플라톤은 알고 있었지만크세노폰이라는 사람은 몰랐다. 호기심과 무식함으로 소크라테스 회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쓰인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한 장씩 읽었는데, 첫 장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그가 신들에 대해 불경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서술한 내용을 읽었다. 이후에는 상대방이 제대로 어떤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소크라테스의 질문들을 읽었는데 논쟁보다는 질문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모르는 것을 캐치할 수 있게 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42/304)
책 초반부를 보고 있는데 소크라테스에 대해서 고소인들이 소크라테스를 악마와 같은 사람으로 비난하고 있다. 크세노폰이 그런 비난에 대해서 한 가지씩 반박하면서 말을 하고 있는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었다. 크세노폰은 다음과 같은 소크라테스의 장점을 말하면서 고소인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첫 번째 장점은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에게 어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알 수 있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이 아닌 스스로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두 번째 장점은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절제를 잘하고 가진 것이적어도 스스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장점은 소크라테스는 함께 있는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이해가 됐다. 저렇게 훌륭한 사람은 삶의 모든 시간 동안 태도에서 훌륭한 점들이 몸에서 저절로 나오므로 주변사람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117/304)
계속해서 소크라테스는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어떤 결론을 만드는데 상대방이 알 수 있게끔 대화를 유도한다. 오늘 읽은 부분의 내용의 핵심은 좋은 친구만큼 인생에서 좋은 것은 없다는 내용과 그럼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좋은 친구란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첫 번째, 욕구를 잘 통제하고 선의를 가지고 공동체가 유익하게끔 행동하는 사람
두 번째, 가족과 형제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면서도 상대방에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자신을 잘 지키고 선의로서 행동하는 사람이 좋은 친구라고 말한다.
그리고 상대방과 좋은 친구가 되려고 상대방이 실제 그런 능력이 없는데도 거짓으로 칭찬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나온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잘못 오해해서 큰 사고를 만들면 답이 없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나의 친구가 선주의 친구가 되길 바라면서 선주 앞에서 좋은 항해사라고 친구를 소개한다면, 그리고 만약 친구가 배를 조종할 줄 모르는데도, 선주가 그 칭찬에 속아 배를 친구에게 맡긴다면 배나 그 친구에게 과연 그게 좋은 일이겠냐고 반문하면서, 잘못된 예를 알려줬다. 배와 항해사를 예로 들어서 그런지 상상만 해도 더 끔찍했던 것 같다. 그 다음 장에서는 원하는 영역에서 능숙하게 보이는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좋은 길은 실제로 능숙하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뿐이고, 사람들에게 있어서 탁월함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이 모두 배움과 훈련을 통해 축적된다고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에게 대화로 알려주고 있다. 보통 나는 지름길을 빨리 찾아서 일반적으로 밟아야 하는 단계를 빨리 건너뛰고 목표달성을 하려고 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나의 성격 때문인지 위의 문장은 나를 더 돌아보게 만들었던 문장이었다. 결국 지름길로 편법으로 가더라도 그런 일반적인 과정을 무시하면 구멍이 생겨서 성이 무너지게 되어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모든 단계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길이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142/304)
오늘 읽은 부분은 일을 하면서 사람이 더욱 발전한다는 내용과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서 읽었다. 특히 투표로 장군을 뽑는 경우에 장군이 되려는 사람은 실제 전술을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투표로 당선되는 것에만 신경 쓰면 국가나 개인한테 모두 불행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문장을 통해 현실의 정치라던지 리더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실력과 능력을 키우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었다. 그리고 좋은 친구를 두면 재산 하고는비교도 안 될 만큼 서로 유익한 일을 통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을 읽었고 소크라테스의 친구들을 책에서 보여주면서 서로 유익한 관계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 부분도 돌이켜 보면 좋은 친구랑 재산은 비교도 안되고 삶에서 재산은 어차피 사라지는 것이고 좋은 친구가 정말 더 가치 있다는 내용도 이해가 됐다.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이 안 됐기 때문에 더 반성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178/304)
오늘도 소크라테스 회상록을 읽으면서 종아리에 회초리를 맞는 마음으로 읽었다.
소크라테스는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더 좋게 될 방향을 대화 도중에 알게 모르게 전달하고 있고 항상 더 좋은 방향, 최고의 선을 향해 가도록 질문과 대화를 이끈다. 그리고 지혜와 절제가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 용기와 두려움에 대한 의견, 사람이 최고로 추구해야할 삶의 자세까지 많은 부분에서 두 번, 세 번 생각할 재료를 던져주는데 읽으면서도 한참을 저렇게 하는 게 지혜로운 것 인가? 정말 저게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이런 생각이 들게 했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됐던 것들
단어 공부 :
특히“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면서~”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많이 됐다. 내가 정확히 아는지 모르는지를 인식하는 것,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참 뜻을 재확인해보는 것 이런 부분은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됐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202/304)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건강한 신체의 중요성, 몸의 중요성에 대해 소크라테스가 상대방에게 대화를 하면서 중요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내용을 읽었다. 주요한 내용은 건강한 몸을 갖지 않을 경우에는 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이 많으므로 최적의 신체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로 있었다. 그리고 무작위의 방법으로 무계획으로 살아가는 젊은이한테도 주도적으로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유를 들면서 대화를 하는 것을 읽었다. 이렇게 대화와 질문을 통해 결론을 만들어가는 것이 흥미로웠고 현재 시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편하게 읽었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232/304)
오늘 읽은 부분은 한 청년이 다른 사람에게 배우지 않고 혼자 배우면서 다른 사람한테 배웠다고 의심을 살까봐 다른 사람과 대화도 하지 않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자평하고 있었는데 소크라테스가 그 청년에게 정의와 불의,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그 청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게 대화를 유도했다. 그리고 그 대화 과정에서 꼭 지혜가 있는 것이 어리석은 것보다 좋은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다는 예시를 들면서 청년에게 고정적으로 박혀 있는 관념을 깨부셔줬다깨부수어줬다.
그리고 “너 자신을 알라알라”라는말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어떤 것을 행해야 하고 어떤 것을 행하면 안 될지 알 수 있고 그런 일들을 분별할 줄 알면 불행해지지 않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책에서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한참을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상황과 비교하면서 읽었다. 나는 나 자신을 얼만큼 아는지 생각하면서 같은 부분을 여러 번 읽었다.
(에우튀데모스, 소크라테스 부분)
인상적인 문장
에우튀데모스가 대답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지한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앎으로 인해 엄청나게 좋은 일들을 경험하는 반면 스스로 기만함으로 인해 엄청나게 불행한 일들을 겪는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합하는 것을 알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행함으로써, 필요한 것을 얻게 되고
번창하게 됩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삼가서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되고 잘못 행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들도 평가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활용함으로써 좋은 것들을 획득하고 나쁜 것들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264/304)
오늘 읽은 내용 중 인상 깊었던 첫 번째 내용은 소크라테스가 정의를 증명할 때 말보다는 행동으로 증명했다는 것과 가장 올바른 것은 합법적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반대되는 의견, 다른 의견들을 모두 거쳐서 최후에는 보편적인 진실로 이끄는 내용들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또 한번 가장 좋은 선은 자제력이라고 얘기하면서 자제력이 삶의 영역 중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다음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뼈를 때리는 문장들이다.
“자제력 없는 사람이 무지몽매한 짐승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을 탐구하는 대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장 즐거운 것을 행하고자 하는 자가 가장 멍청한 소떼나 다를 바 있겠습니까? 반면 오직 스스로 자제하는자들만이 가장 중요한 대상들을 탐구할 수 있고, 말과 행동에 있어 대상들을 종에 따라 분류함으로써, 좋은 것들은 선택하는 반면 나쁜 것들은 기피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변론 – 크세노폰 지음 / 오유석 옮김 (304/304)
오늘로써 소크라테스 회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전부 읽었다. "여러 번 머릿속에서 읽어야지" 했던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알만한 내용도 있었지만 소크라테스의 태도 같은 부분에서 몰랐던 부분을 알아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서 내가 보기에는 억울한 죽음인데도 신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자신은 불의한 일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부끄러움이 없어서 당당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 부분은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다음은 기억에 남은 문장과 책의 내용들이다.
책 내용
소크라테스 회상록 1권
소크라테스에 대한 기소의 내용과 반박이 주 내용이다. 국가의 신을 믿지 않는다는 고소인들의 주장과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동료들에게 경건과 신탁에 대한 존경을 가르쳤으며,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고소인들의 주장과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감정과 욕망을 잘 통제하고 절제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동료들에게 가르쳤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2권
자제력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헤라클레스의 선택이라는 일화에서는 악덕이라는 모든 쾌락을 충족시켜주는 선택과 절제와 진정한 행복을 강조하는 탁월함에 대해 각각의 선택을 비교하고 동료들에게 탁월함을 선택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3권
3권에서는 경영의 목적과 군사지도자의 목적이 모두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데 있다는 내용을 주로 강조하며, 몸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고 건강한 식사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회상록 4권
절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 절제는 자유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육체적 쾌락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람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변론에서는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소크라테스가 소송에서 패소하고 사형선고를 받게 될 때 곁에서 눈물을 흘리던 동료들을 향해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게 뭡니까? 지금 당신들은 우는 겁니까? 내가 태어났던 시점부터 자연이 나에게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음을 당신들은 벌써 예전부터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물론 나에게 좋은 일들이 물밀 듯 계속 밀려오고 있을 때 내가 제 명보다 일찍 죽어야 한다면, 그것은 나에게 선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분명히 애통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힘든 일들이 예견될 때 내가 삶을 마감한다면, 당신들 모두는 나의 행운을 기뻐해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는 실천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에 대해서도 궁금하며 “설계논증”이라는 것을 소크라테스 회상록 1권에서 제시했다고 하는데 나는 이 개념에 대해 궁금하지만 아직 이해하지는 못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머리에 남았던 부분은 절제력, 좋은 친구의 중요성, 삶을 대하는 태도, 스스로 무지에 대해 아는 것의 중요성 겸손함 이런 덕목들이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덕목들이고 주로 느꼈던 감정은 창피함, 나의 오만함, 무지함 이런 감정들을 느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시간이 꽤 지났으나 나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이것 또한 내가 크게 반성하고 내가 변화해야 할 큰 이유다. 스스로 느슨해지면 변화하기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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